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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취업

내일배움카드 훈련과정 중 중도 포기율이 높은 이유 분석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 제도는 노동시장에 진입하려는 구직자와 경력 전환을 모색하는 재직자에게 실질적인 직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입니다. 이 제도는 교육비 일부 또는 전액을 정부가 지원하며 다양한 직업훈련과정을 통해 참여자의 직무 역량 강화를 유도합니다. 특히 청년,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등 다양한 계층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카드 발급 건수와 교육 참여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내일배움카드 훈련과정 중도 포기율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 수치와는 달리, 훈련과정을 끝까지 이수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교육을 시작한 수강생 가운데 일정 비율이 수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채 탈락하거나 자의적으로 과정을 중단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제도 운영의 실효성과 연계 정책의 효율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내일배움카드 훈련과정에서 중도 포기율이 높은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그 원인을 구조적으로 해석하여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개인의 훈련 참여 동기 결여가 중도 포기율 증가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훈련과정을 중도에 포기하는 수강생 다수는 교육을 시작할 당시부터 명확한 목적의식이나 학습 목표 없이 과정을 선택한 경우가 많습니다. 내일배움카드 제도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고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에 신청 장벽이 낮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신청자들은 진로 탐색이나 교육적 성장을 위한 실질적 의도보다는 일시적인 활동으로 교육을 선택하거나 구직활동 요건 충족, 일용직 공백 기간 보완 등의 목적을 가지고 참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학습에 대한 내재적 동기가 부족하여 초기 수업 참여도는 낮고 진도가 진행될수록 과제 수행이나 실습 참여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출석률 저하, 과제 미제출, 성적 미달 등으로 인해 수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스스로 과정 포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특히 온라인 교육의 경우 학습자의 자율성이 더욱 강조되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낮은 수강생에게는 교육을 지속할 유인이 부족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지 개인 책임으로만 귀결되지 않습니다. 사전 진단 절차의 형식화와 초기 상담의 형식적 진행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으며 교육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수강이 이루어진다면 중도 포기의 가능성은 구조적으로 내포될 수밖에 없습니다.

훈련과정의 내용과 수준이 수강자의 기대와 괴리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개설되는 훈련과정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으며 그 수준 또한 입문과정부터 고급 과정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수강생들이 수강 전 과정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거나 교육 수준이 자신에게 적합한지에 대한 검토 없이 과정에 등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로 인해 교육이 실제로 시작되었을 때, 수강자의 기대와 내용 간에 괴리가 발생하며 중도 포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컴퓨터 기초 과정으로 이해하고 수강한 교육이 실제로는 프로그래밍 기반의 고급 기술을 다루는 커리큘럼일 경우, 학습자가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반대로 이미 현장에서 유사한 경험을 보유한 사람에게는 초급 중심의 반복된 내용이 오히려 교육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일치는 사전에 제공되는 과정 안내서의 정보 부족, 교육 내용의 지나친 일반화, 그리고 수강 대상의 불분명한 설정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교육의 이론 중심 구성, 실습 비중 부족, 산업 현장과의 괴리 등도 수강자의 실망을 유발하며 이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지 수강자 개인의 능력 문제로만 보기보다는 교육과정 자체의 설계와 정보 제공 방식, 그리고 수준 구분의 미흡함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원인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훈련기관의 질적 차이와 관리 소홀은 학습 지속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훈련기관은 내일배움카드 제도의 실행 주체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기관 간 질적 격차가 크고 일부 기관은 수강생 관리와 수업 품질 유지에 있어 미흡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육이 단순히 출석 체크와 과제 제출로만 평가되고 교수자의 전문성 확보나 교육 환경에 대한 투자 없이 운영되는 과정도 적지 않습니다.

수강생 입장에서는 훈련기관의 교육 품질이 전반적인 학습 경험과 동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강의가 일방적이거나 상호작용이 부족할 경우, 교육 효과는 현저히 낮아지고 참여자의 몰입도는 급격히 저하됩니다. 특히 온라인 교육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화되어 반복적인 영상 수강이나 기계적 과제 수행으로 인해 학습 의욕을 잃게 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훈련기관의 무관심 또는 소극적 운영은 중도 포기자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입니다. 수강 중 피드백 제공이 없거나 개별 학습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환경에서는 학습자가 어려움을 느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체계가 부재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관의 질적 역량 강화와 교육 성과에 기반한 인증 시스템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생활 여건 변화와 경제적 부담도 중요한 포기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수강자의 개인적 생활 여건은 훈련과정의 지속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특히 청년층이나 경력단절여성, 중장년 구직자들은 훈련 참여와 병행하여 생계 활동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출석이나 과제 수행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장기간의 교육이 필요한 자격증 과정이나 실습이 많은 과정의 경우, 학습과 생계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정부는 수강 기간 동안 일부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교통비, 식비 등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생활비 전반을 보전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수강 도중 아르바이트나 임시직에 복귀하게 되거나 일시적인 가사 책임 또는 건강 문제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수강생은 훈련기관까지의 물리적 접근성이 낮아 장거리 통학에 따른 피로 누적과 비용 부담으로 포기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생활 여건의 불균형은 교육의 연속성을 단절시키는 구조적인 원인으로 기능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교육 시간의 유연화, 온라인 병행 수업 확대, 수강자 맞춤형 지원 제도 확대 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결론: 중도 포기율 문제는 제도 전반의 구조적 개선 없이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내일배움카드는 직업훈련을 통해 국민의 고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정책 수단입니다. 그러나 수강자 가운데 적지 않은 비율이 훈련과정을 끝까지 이수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현실은 제도 본연의 목적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듭니다. 이 글에서 분석한 바와 같이, 중도 포기율 증가는 단지 개인의 의지 부족 때문만이 아니라, 훈련과정 선정의 비적합성, 훈련기관의 질적 미흡, 교육과정 설계의 문제, 생활 여건의 제약 등 다양한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접근성뿐만 아니라, 참여자의 지속성과 몰입을 높일 수 있는 질적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사전 진단과 상담의 내실화, 훈련과정 정보의 투명화, 교육기관 평가 강화, 수강자 맞춤형 지원 확대 등 종합적인 제도 개선이 요구됩니다. 특히 교육의 결과가 실질적인 고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학습 과정 자체에 대한 만족도와 몰입도를 확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국민내일배움카드 제도가 형식적인 참여율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고용 연계성과 직무 역량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도 포기율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진단과 개선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글이 정책 설계자와 교육기관, 수강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