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도시화와 고령화, 식량안보 문제는 도시 내에서도 식물 재배와 지역자원의 자급자족에 대한 관심을 빠르게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과거 도시농업은 텃밭 중심의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렀지만, 기술 발달과 ESG 경영 가치 확대 흐름 속에서 이제는 ICT 기반의 스마트팜을 도심 내에 적용하고, 이를 주민 참여와 연결하는 ‘커뮤니티 기반 스마트팜’이라는 새로운 도시농업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부산, 성남 등 대도시권에서 공공 부지, 폐교 옥상, 아파트 단지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한 도심형 스마트팜 설치 사례가 확산되며, 공공성과 기술성이 결합된 농업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커뮤니티형 스마트팜은 단순한 작물 생산을 넘어서, 주민 공동체 강화, 고령자 사회 참여 확대, 지역 푸드 마일리지 절감, 환경 인식 개선, 식생활 교육 등 복합적인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도시 유휴 공간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형 스마트팜의 운영 구조, 설계 전략, 주민 참여 유도 방안, 효과 분석, 향후 지속 가능성 확보 전략까지 실무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다루어보겠습니다.
도시 유휴 공간을 활용한 스마트팜 설치 전략
도심에는 상업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수많은 유휴 공간이 존재합니다. 폐교 옥상, 아파트 지하주차장 상단, 공공시설 옥외 공간, 동주민센터 옥상, 버려진 주차장 등의 부지는 부가적 기능이 거의 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으며, 이러한 공간은 소형 모듈형 스마트팜 시스템이나 수직농장을 설치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도시 내의 구조적 특성상 전기, 수도, 통신 등의 인프라가 이미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스마트팜 설치 초기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자치구 단위로 구청 유휴 공간에 컨테이너형 수경재배 스마트팜을 설치하고, 지역 주민 공동체나 청년 협동조합이 운영 주체로 참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 설치에 그치지 않고, 공간 특성에 맞는 재배 시스템, 환경 제어 장치, 주민 접근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옥상에 설치되는 경우에는 강풍 대비 고정 구조물, 여름철 냉방 대책, 조도 확보를 위한 LED 보광 등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합니다.
또한 기획 초기부터 지자체, 지역주민, 기술 업체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간 제공, 관리 주체, 교육 파트너 등을 명확하게 정리한 ‘도시형 스마트팜 커뮤니티 조성 매뉴얼’을 바탕으로 실행하는 것이 안정적인 장기 운영을 가능하게 합니다.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 및 운영 방식
커뮤니티 기반 스마트팜은 단순한 시설만으로는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핵심은 주민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소득, 교육, 사회적 관계 등의 가치가 생겨나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첫 단계에서는 참여자 유형별 프로그램을 차별화하여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낮 시간대 온실 내 소일거리 활동과 기능성 작물 재배 프로그램을, 청년층에게는 스마트팜 운영과 마케팅, SNS 브랜딩 등을 연계한 직업 체험 교육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참여 유인을 높이기 위해 수확물 분배, 판매 수익 공유, 체험 수업 기획 참여 기회 부여, 가족 단위 운영 조 편성 등 주도적 역할 부여가 필요합니다. 일부 커뮤니티형 스마트팜에서는 작물 수확량의 일정 부분을 참여자에게 지급하고, 나머지는 지역 아동센터나 복지시설에 기부하여 공동체 환원 기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생산과 기여가 연결되고, 참여가 곧 보상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참여율과 유지율이 높아집니다.
또한 스마트팜 운영에는 다양한 기술적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운영자와 참여자 간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 기술 교육과 디지털 교육이 병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자체, 농업기술센터, 민간 솔루션 기업이 함께 운영 매뉴얼을 개발하고 정기적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뮤니티 스마트팜의 사회·환경적 효과 분석
도시 커뮤니티 스마트팜은 단순한 농작물 생산을 넘어, 다층적 사회적 효과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복합 시스템입니다. 첫 번째는 고령자 및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참여 증대입니다. 농작업은 단순 반복이면서도 신체활동과 사회적 교류가 결합되어 있어 우울증 감소, 자존감 향상, 일상 리듬 회복 등의 긍정적 효과를 유발하며, 실제 서울의 한 커뮤니티 스마트팜 운영 결과 참여자의 83%가 ‘정서적 안정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바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역 먹거리 자급률 상승과 식생활 개선입니다. 스마트팜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신선도와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며, 특히 어린이 대상 체험교육과 연계될 경우 어린이 채소 기피 현상 개선, 식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도시의 푸드마일리지를 절감하여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류 차량 사용 없이 도시 내 소비가 이루어지므로, 기존 유통구조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6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도 존재합니다.
이와 함께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운영은 주민 간 관계 회복, 사회적 자본 확대, 지역 문제 공동 대응력 향상이라는 부가적 효과를 창출하게 되며, 이는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지속 가능한 확산을 위한 정책 및 민간 연계 방안
커뮤니티 기반 스마트팜 모델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공공 지원뿐 아니라 민간 자본,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ESG 연계 기업들과의 협업 구조가 함께 설계되어야 합니다. 우선적으로는 지자체 차원에서 커뮤니티 스마트팜을 지역 농업 정책 또는 사회적 농업 육성 사업의 일부로 명확히 규정하고, 공간 확보, 장비 지원, 초기 컨설팅 등을 포함한 통합 지원 패키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민간 기업은 CSR 또는 ESG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커뮤니티 스마트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 지역사회 환원 효과, 교육 콘텐츠 개발 등 다각적 이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유통 기업은 자사 물류센터 유휴 공간을 활용해 커뮤니티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수확물을 자사 매장에 입점시키는 구조로 연계하여 공동 수익 구조를 만들어낸 사례도 있습니다.
향후에는 커뮤니티 스마트팜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모듈화 된 설치 시스템, 교육 프로그램 키트, 디지털 관리 플랫폼 등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지역 대학, 농업기술센터, 청년 창업 지원 기관 등과의 협력 생태계 구축이 핵심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과 사람, 공동체가 연결되는 도심 속 미래 농업 모델로서 커뮤니티 스마트팜은 충분한 확장성과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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